[인터뷰] 배동수 에스제이켐 대표이사
배동수 에스제이켐 대표(오른쪽). /사진제공=에스제이켐"환경에 관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업이 되고자 달려왔습니다. 세월이 지나거나 첨단 기술이 등장하더라도 우리 회사 제품을 꾸준히 찾도록 경제적 해자를 구축하고자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코넥스 상장기업 에스제이켐은 정수장이나 기업의 폐수처리에 사용하는 수처리 응집제와 특수 약품, 자동차와 가전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재생 폴리프로필렌(rPP·재활용 플라스틱) 제조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염소계 유기용제를 대체할 친환경 페인트 제거제를 개발해 유수의 자동차 공장에 납품했고, 최근에는 국제시험인증기관으로부터 재활용 플라스틱의 국제 표준 인증도 얻을 만큼 친환경 분야에서는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배동수 에스제이켐 대표는 1994년 에스제이켐의 전신인 세계산업에 평직원으로 입사해 2008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가 대표에 취임한 뒤 에스제이켐의 매출액은 10배 가까이 늘었다. 지금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미래를 내다보고 꾸준히 투자를 집행했던 것이 유효했다.
배 대표는 "에스제이켐은 수처리 약품 제조에 사용하는 수산화알루미늄과 산·알칼리용액의 재활용을 통해 자원순환에 기여하면서도 제조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왔다"며 "친환경·재활용 제품에 대한 인식이 미약하던 상황에서도 우수 환경 인증업체 인증 등 각종 인증을 선제적으로 획득하며 에스제이켐의 제품의 퀄리티를 인정받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고 말했다.
그는 "탄소 저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던 2014년 1만7800㎥(세제곱미터) 규모의 공주탄천산업단지 내 연간 2만톤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했다"며 "1년 뒤 중국발 석유 소비 둔화 우려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수준으로 폭락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탄소 저감은 피할 수 없는 미래라는 생각을 가지고 기술 투자를 이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시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유가는 점차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고, 유럽연합(EU)을 필두로 선진국에서는 탄소 저감을 본격적으로 제도화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COVID-19)가 한창이던 2021년 EU는 유럽 국가들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국가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과세를 부과할 수 있는 탄소 국경조정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배 대표는 "EU와 영국 등이 2027년부터 역내에 수입되는 가전과 자동차 등에 탄소국경세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히며 관련 기술을 가진 에스제이켐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에스제이켐은 국내 S사의 에어컨, 냉장고 등 생활가전의 외장재에 납품을 이미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본의 도요타 밴더 업체인 이소노(ISONO)의 기술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8일에는 국제시험인증기관 IDFL(International Down and Feather Laboratory&Institute)로부터 국제 재생 플라스틱 표준 인증(GRS)을 획득했다. GRS는 20% 이상의 재활용 플라스틱 함량 요건과 노동자 인권 등 사회적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글로벌 소비재 기업이 요구하는 친환경 인증 가운데 가장 신뢰도가 높다는 점에서 에스제이켐에 고무적이다.
배 대표는 "EU는 지난해 자동차 폐차 규정을 개정해 2030년까지 폐차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소재를 6% 이상 적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현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1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재생 플라스틱 밸류체인 협력 강화 업무제휴협약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협약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넘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으로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배 대표는 강조했다. 에스제이켐은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목적에 2차전지 관련 내용을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그는 "유럽연합의 폐차 규정 변경으로 자동차 업체들은 점차 재활용 소재 함량을 증가해야 하는 과제가 있어 에스제이켐 제품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술개발뿐 아니라 다른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계속 갖춰나가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인터뷰] 배동수 에스제이켐 대표이사
배동수 에스제이켐 대표(오른쪽). /사진제공=에스제이켐"환경에 관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업이 되고자 달려왔습니다. 세월이 지나거나 첨단 기술이 등장하더라도 우리 회사 제품을 꾸준히 찾도록 경제적 해자를 구축하고자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코넥스 상장기업 에스제이켐은 정수장이나 기업의 폐수처리에 사용하는 수처리 응집제와 특수 약품, 자동차와 가전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재생 폴리프로필렌(rPP·재활용 플라스틱) 제조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염소계 유기용제를 대체할 친환경 페인트 제거제를 개발해 유수의 자동차 공장에 납품했고, 최근에는 국제시험인증기관으로부터 재활용 플라스틱의 국제 표준 인증도 얻을 만큼 친환경 분야에서는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배동수 에스제이켐 대표는 1994년 에스제이켐의 전신인 세계산업에 평직원으로 입사해 2008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가 대표에 취임한 뒤 에스제이켐의 매출액은 10배 가까이 늘었다. 지금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미래를 내다보고 꾸준히 투자를 집행했던 것이 유효했다.
배 대표는 "에스제이켐은 수처리 약품 제조에 사용하는 수산화알루미늄과 산·알칼리용액의 재활용을 통해 자원순환에 기여하면서도 제조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왔다"며 "친환경·재활용 제품에 대한 인식이 미약하던 상황에서도 우수 환경 인증업체 인증 등 각종 인증을 선제적으로 획득하며 에스제이켐의 제품의 퀄리티를 인정받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고 말했다.
그는 "탄소 저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던 2014년 1만7800㎥(세제곱미터) 규모의 공주탄천산업단지 내 연간 2만톤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했다"며 "1년 뒤 중국발 석유 소비 둔화 우려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수준으로 폭락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탄소 저감은 피할 수 없는 미래라는 생각을 가지고 기술 투자를 이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시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유가는 점차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고, 유럽연합(EU)을 필두로 선진국에서는 탄소 저감을 본격적으로 제도화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COVID-19)가 한창이던 2021년 EU는 유럽 국가들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국가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과세를 부과할 수 있는 탄소 국경조정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배 대표는 "EU와 영국 등이 2027년부터 역내에 수입되는 가전과 자동차 등에 탄소국경세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히며 관련 기술을 가진 에스제이켐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에스제이켐은 국내 S사의 에어컨, 냉장고 등 생활가전의 외장재에 납품을 이미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본의 도요타 밴더 업체인 이소노(ISONO)의 기술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8일에는 국제시험인증기관 IDFL(International Down and Feather Laboratory&Institute)로부터 국제 재생 플라스틱 표준 인증(GRS)을 획득했다. GRS는 20% 이상의 재활용 플라스틱 함량 요건과 노동자 인권 등 사회적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글로벌 소비재 기업이 요구하는 친환경 인증 가운데 가장 신뢰도가 높다는 점에서 에스제이켐에 고무적이다.
배 대표는 "EU는 지난해 자동차 폐차 규정을 개정해 2030년까지 폐차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소재를 6% 이상 적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현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1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재생 플라스틱 밸류체인 협력 강화 업무제휴협약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협약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넘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으로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배 대표는 강조했다. 에스제이켐은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목적에 2차전지 관련 내용을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그는 "유럽연합의 폐차 규정 변경으로 자동차 업체들은 점차 재활용 소재 함량을 증가해야 하는 과제가 있어 에스제이켐 제품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술개발뿐 아니라 다른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계속 갖춰나가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